내년 성장률은 2.3%로 전망…세계 경제성장률 2.9%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올해보다는 높은 2.3%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 21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중간 경제 전망에서 제시한 2.1%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OECD는 지난해 11월 경제 전망에서는 한국의 2019년 경제 성장률을 2.8%로 내다봤지만, 올해 5월 2.4%, 9월 2.1%로 차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년 성장률은 9월과 동일하게 2.3%로, 내후년 역시 2.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3%에 그치고 수출품과 투자재 등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마이너스(-)0.6%로 예상했다.
OECD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ECD는 “올해 GDP의 0.3%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고 내년에는 GDP의 1.2% 수준인 재정 부양책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건전한 재정과 낮은 부채비율, 사회 복지 확대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이는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추가적으로 완화책이 나와야 한다고 봤다. OECD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고 경제 활동이 활기를 잃으면서 내년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유지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0.1%포인트 내린 2.9%, 2021년은 3.0%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 9월보다 0.1%포인트 내린 2.3%에 그칠 것으로 봤고, 내년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6.2%, 내년 5.7%로, 인도는 올해 5.8%, 내년 6.2%로 전망했다.
이외 유로존은 올해 1.2%, 내년 1.1%, 영국은 올해 1.2%, 내년 1.0%, 일본은 올해 1.0%, 내년 0.6%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