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의류업계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브랜드를 철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각 의류업체들은 신규 브랜드 출시를 자제하고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를 중단하거나 통폐합하는 등 각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의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로질리’는 올 여름 시즌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남성캐주얼 브랜드 ‘프라이언’도 가을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제일모직은 또 그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도 정리하고 오는 9월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브랜드 ‘SS311’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콰이아도 올 여름 이후 신사복 브랜드 ‘소르젠떼’의 사업을 중단하기로 하고 대신 오는 2006년께 남성용 캐주얼 브랜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캠브리지는 캐주얼 브랜드 ‘켄컬렉션’의 라이선스 계약 만료에 따라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으며 남성복 브랜드 ‘에딘버러’도 철수하기로 했다.
세계물산은 미국 브랜드인 ‘페리엘리스’의 여성복 부문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고 현재 정리 세일을 진행중이다.
숙녀복 업체 데코도 지난 1·4분기 적자를 기록한 브랜드 ‘데얼스’의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보유중인 여타 브랜드의 가격 인하와 제품컨셉 변경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여성복과 캐주얼 부문에서 ‘페이퍼백’, ‘쏘베이직’, ‘조앤루이스’, ‘쉐비뇽’ 등의 브랜드들이 이미 사업을 중단했거나 고별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여름 시즌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브랜드가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소비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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