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의 최대 라이벌은 넥슨과 엔씨소프트입니다. 각각 ‘V4’리니지2M’이라는 게임 대작을 들고 연말 승부에 나섰습니다. 요즘 TV, 모바일 광고 시장에 게임 홍보를 자주 접하는데요.

넥슨과 엔씨의 게임 광고도 종종 접하게 됩니다. 게임 업계 라이벌이긴 하나, 두 회사는 게임으로 승부를 겨룬 적이 극히 드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두 회사가 목표하는 시장이 달라, 마케팅 접점이랑 시장이 약간 상이했던 거죠.

그러다 이번에 양사 모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하면서도 PC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전략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게임 대전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넥슨의 V4가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매출 기준 1~4위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 중입니다. 넥슨과 엔씨에게 이번 승부는 중요합니다.

먼저 엔씨는 지난 2017년에 출시한 간판 대작 리니지M의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리니지2M을 통한 실적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엔씨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 감소한 3978억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번 리니지2M은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리니지2M 사전 예약자는 지난달 초 700만명을 달성하기까지 57일이 걸렸습니다. 이는 전작 리니지M550만 사전 예약자를 달성하는데 걸린 68일을 훌쩍 뛰어넘는 흥행기록인데요.

또 리니지2M은 기존 IP인 리니지2가 해외에서도 반응이 있었기에 글로벌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리니지2M의 내년 매출액을 7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잘 키운 게임 하나가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죠.

넥슨도 이번 V4의 흥행이 절실합니다. 간판작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시장에서 부진하면서 실적도 주춤하는 중입니다. 물론 넥슨은 명실상부 업계 1위의 덩치입니다. 실적 면에서 엔씨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게임사를 압도합니다.

그러나 성장성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매출액이 최근 3분기에는 전년보다 24% 감소한 5800억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때라는 거죠. 넥슨과 엔씨,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