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수변도시 조성사업 착공… 물관리·로봇·에너지 등 혁신기술 구현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페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및 각국 국토부 장관들이 부산 강서구 엘코델타시티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페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및 각국 국토부 장관들이 부산 강서구 엘코델타시티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도시문제 해결,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국내 최초로 백지상태의 부지에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에 본격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조성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와 부산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스마트시티는 급속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도시 운영 방식으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정책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 등 2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고서 지난 2월 도시의 비전과 추진전략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대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로, ‘사람과 자연, 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혁신성장도시를 목표로 한다.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8규모의 부지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도심 곳곳에는 도심수로,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스마트쇼핑단지, R&D(연구개발) 복합단지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 서비스로 연결된다. 부산 스마트시티가 제공할 대표적인 서비스는 로봇 기반 생활혁신,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등 10가지에 이른다.

특히, 부산 스마트시티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물관리와 로봇이다. 부지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기법을 도입하고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적용해 오염물질 발생을 자동으로 줄인다.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의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를 천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내 빗물 등을 처리해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 등을 도입함으로써 정수기 없이도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국토부는 깨끗한 식수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는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로봇 도시 서비스도 도입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거리 순찰 등에 로봇도입을 검토하고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를 위해 로봇 충전스테이션, 위치인식 마커, 관제시스템 등 도시단위 로봇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봇 관련 기업지원 체계도 마련해 부산 스마트시티를 세계적인 로봇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1년 말에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빌리지 단독주택 단지(56가구)의 첫 입주가 시작된다. 스마트 빌리지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가사노동 시간은 15% 줄이고 수송체계에서 자전거 분담률을 20% 이상 확보하는 한편, 건강수명을 3년 증가시킨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구체적인 입주자 모집 계획은 내년 초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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