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산업경기 10대 특징’ 보고서
잠재성장률 지속 하락…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제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경제 및 한국 경제 상황이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부분 산업들이 단기적·중장기적 리스크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20년 산업경기의 10대 특징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하고 내년 산업경기의 핵심 키워드로 ‘MANAGE RISK’(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를 제시했다. 이는 내년 산업경기의 10대 특징을 나타내는 각 핵심용어의 첫 영문자를 조합한 것이다.

 

10년후 잠재성장률 1.9%로 하락

연구원이 분석한 내년 산업경기 특징은 소재·부품 산업(Material & components industry)의 활성화 아시아(Asia) 경제 불확실성과 수출 산업의 하방 리스크 저성장 직면에 따른 차세대(Next generation) 주력산업의 모색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산업화 노력 증대 GVC(Global value chain)의 약화와 중간재 산업의 부침 정부 재정확대와 환경 산업(Environmental industry)의 도약 산업 구조조정(Restructuring) 압력 지속 사회수요 증가에 따른 인프라 산업(Infra industry)의 기회 확대 학령인구(School age) 쇼크에 따른 교육산업의 위기 한류(Korean wave) 확산과 한류 산업의 성장 등 10가지다.

연구원은 먼저 내년 한국경제 하방위험으로 아시아 주요국의 경기둔화, 보호무역 기조,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은 5%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인도 경제성장률도 급락했다만약 아시아 경제권의 성장세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은 수출은 물론 성장률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2020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을 올해(5.9%)보다 소폭 오른 6.0%로 봤는데, 이를 두고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약해진 점도 중간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산업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16202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2.5%로 추정돼 미국(1.8%)보다 높지만, 20262030년에는 두 나라 모두 1.9%로 같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에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주는 데다 투자가 부진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계속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런 하방 위험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산업계 화두 리스크 관리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활성화에 더해 기업들의 신산업 모색,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한류 산업의 성장이 내년 경기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20년 산업계 화두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며, 하방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지 여부가 산업과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하이테크형 분야만이 아니라 디자인 등을 활용해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지향형 분야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육성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연구 투자확대 및 생산·공급기업간 연계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아시아경제권의 단기불확실성에 대응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수출전략 제시 인공지능 기술발전에 대비한 전문인력 확보 및 민간자본 유치 시장선도형 제품개발 및 신시장 개척 환경산업 고유생태계 마련 퇴출과 유연한 사업전환이 가능한 구조조정 시스템 구축 한류 재화 및 서비스 개발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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