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범단지가 준공됐다.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지난달 30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조건식 통일부 차관과 김용구 기협중앙회 회장,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북한의 박창련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 남북한 인사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시범단지(2만8천평)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우리 쪽에서 조 차관 외에 국회 통일외교특위 소속 국회의원 24명, 관계 공무원 35명, 입주기업 대표 14명 등 239명이, 북쪽에서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련 인사 등 10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시범단지 부지조성 공사가 이날 공식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시범단지 입주예정 기업들의 공장건축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범단지에는 시계제조업체 (주)로만손과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주) 등 총 15개 업체가 입주하게 되며 이들 업체는 이르면 오는 11월께부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개 업체가 고용하는 북측 인력은 약 5천명 규모다.
토지공사는 시범단지를 제외한 개성공단 본단지 공장용지(약 70만평)에 대해서는 200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공장용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평양에서 160㎞, 서울에서는 60㎞ 떨어진 개성시 일대 2천만평에 공업단지 800만평과 배후도시 1천200만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1단계로 토지공사가 사업시행을, 현대아산이 시공을 각각 맡아 2천200억원을 투입해 2006년까지 100만평을 우선 조성해 섬유, 의류, 전기, 전자 등 250~300개 업체를 입주시키게 된다.
한편 토지공사는 이날 준공식 직전 북측 임시통관사무소(CIQ) 준공식도 가졌다.
임시 CIQ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5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북은 앞으로 빠른 시일 안에 400만달러를 투입해 정식 통관사무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 개성공단 시범단지 준공식이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왼쪽에서 3번째), 조건식 통일부 차관, 북한의 박창련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 남북한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개성공단 현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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