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수출 시장으로 과도한 중국 의존을 피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도시장 특성과 진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급성장중인 인도 시장이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 대기업·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의 진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인도시장에 △500달러 미만의 낮은 소득 △전체 인구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농업중심 경제구조 △세계 최저 수준의 사회 인프라 등 부정적 측면과 △높은 서비스업 비중(2002년 GDP 대비 51%) △소프트웨어, 우주항공, 바이오 분야의 선진국 수준 기술력 등 긍정적 측면이 혼재돼 있다는 점을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500만 내지 1천만명에 달하는 최상류 소비계층, 외국인 투자를 적극 장려하는 신정부의 개혁·개방정책 등을 호재로 삼아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인도의 GDP 수준이 현재 중국보다 10년 이상 뒤졌지만 인도의 인구와 노동력 증가율이 중국의 2배 수준이고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16∼50세인 ‘젊은 경제’라는 점, IT소프트웨어와 금융 부문이 중국에 크게 앞서 있다는 점, IT산업 배후에 글로벌 고급인력이 풍부하다는 점, 다국적 기업들의 R&D센터 설립 붐이 일고 있다는 점 등 중국과 차별화된 시장환경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인도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진출 경험의 중소기업 전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확대, 진출기업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상의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인프라 미비, 각종 규제 등 애로사항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급속히 떠오르는 차세대 경제강국이라는 점에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인도시장의 조기 선점을 위해 적극적 진출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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