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제10회 백두포럼] 베트남 정부에 정책마련 요청

지난 6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이 응웬 둑 충 하노이 시장으로부터 하노이 전통주를 건네받고 있다.
지난 6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이 응웬 둑 충 하노이 시장으로부터 하노이 전통주를 건네받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 중소기업에 기회의 땅이지만 부족한 인프라, 복잡한 행정절차 등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백두포럼을 맞아 한국 중소기업계가 베트남 정부에 이 같은 애로해소를 요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6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응웬 둑 충(Nguyen Duc Chung) 하노이 시장과 만찬한국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를 갖고 한-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중기중앙회와 베트남 하노이시는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중소기업 간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펴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기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베트남 푹 총리가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지원을 위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투자를 원하는 기업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빠른 투자 결정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응웬 둑 충 시장은 하노이에 투자하는 한국 중소기업과 투자자를 위해 다양한 우대정책과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앞으로도 시와 한국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해 개발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백두포럼 중소기업대표단은 베트남 기획투자부를 찾아 -베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간담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부 다이탕 기획투자부 차관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방문 후 먼저 제의한 것으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지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획투자부 국장이 자리한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인프라 확충 복잡·불명확 행정 절차 개선 노무관리 애로개선 등을 건의했다.

우선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항만 교통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중소기업계는 베트남의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따라 항만 적체가 빈번하고, 컨테이너 트럭의 적체가 자주 발생해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 물류 시간 지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조속한 시일내에 외곽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확충 등 물류인프라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잦은 정전 상황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베트남 전력 수급 불균형에 따라 진출 기업들이 잦은 정전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기업들이 정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전 사전통보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건의했다.

정부의 빠른 행정처리도 제안했다. 중소기업계는 현행 베트남 관공서의 외투기업에 대한 투자 허가, 법인 설립 등에 대해 행정 처리가 상당히 오랜 시간 소요되고 있다관련 기관의 빠른 행정처리는 물론 간소화된 부가세 환급기준 적용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베트남 근로자에 대한 노무관리 어려움에 대한 제도 개선도 요청됐다. 현지인의 잦은 이직 등으로 많은 베트남 진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계는 공단 주변 숙소 건립, 초과근로 시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의료기기·섬유 업계에서는 베트남 의료기기 관련법규에 대한 유예조치 실시 베트남 성 정부의 임염 및 임가공 규제 철폐 등을 건의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있고 신규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나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풀지 못하는 애로들이 많이 있다오늘 나온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베트남의 제도를 잘 정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