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장수기업] 미래엔 김영진 대표

미래엔은 교과서, 초중고 참고서, 출판, 인쇄 등의 사업 영역을 보유한 교육출판 전문기업이다.

1948최고의 교과서가 미래의 인재를 키운다는 창업자 김기오 선생의 신념을 바탕으로 대한교과서 주식회사로 설립돼 국내 최초로 교과서를 발행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미래엔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4대째 가업승계 기업이다. 창업주 우석 김기오 선생(1948~1954)의 뒤를 고()김광수 명예회장이 잇고, 후계자이던 김필식 전 사장이 1987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다시 김광수 회장이 대표의 자리를 지켜오다 2010년 손자 김영진 대표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현재 백년 기업을 향해 달리는 미래엔의 선장은 4대 경영인 김영진 대표다(사진).

미래엔이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뒷받침하듯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수많은 사업들을 완수해왔다. 최초의 교과서 우리나라의 발달1018책 발행, 최초의 교과서 서체 대교체제작, 최초의 출판업계 사보 사우발간, 최초의 인쇄 CTP 시스템 도입,

최초의 교과서 박물관 개관, 최초의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출간 등 미래엔은 그 자체가 역사다.

 

적극적인 경영쇄신, 위기에서 성장으로

198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교과서 연구소를 발족했다. 교과서에 관한 내용, 체제, 모형 등 제반 사항 연구, 교과서 관련 학술 세미나 및 논문 발간, 교과서와 교육 관련 자료에 대한 교육 및 연수 등을 진행했다.

1992년에 국내 최초로 자율학습 개념을 도입한 모형 교과서를 개발해 국어 교과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고, 디지털 교과서 시범 개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IT 기술을 토대로 한 스마트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물론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 4대 김영진 대표가 취임한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였다. 2006년 중고교 교과서가 검인정 체제로 바뀌며 경쟁에 내몰렸다. 교과서 시장 점유율이 52%에서 14%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이때 김영진 대표는 백년 기업이라는 가치 하에 쇄신을 주도했다.

평균 근속연수 25년이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외부 인재를 수혈하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또 교과서 비즈니스에 안주하지 않고 성인 단행본 브랜드를 출범시키는 등 출판 콘텐츠를 다양화해 나갔습니다.”

김 대표의 노력은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다. 취임 첫 해부터 매년 15%씩 성장해 2013년 매출 1300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1710억원으로 성장했다.

미래엔은 시대의 흐름과 교육 환경의 변화를 대비하고, 종이 책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컨버전스하는 것까지 콘텐츠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이다.

 

교육 가치 중심의 가업승계

2010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업계 최초로 뛰어들어 학습 흥미와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썼다. 또 독자적인 스마트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7년 모바일 앱 어워드 유아동교육 부문 대상 수상, 2016년 스마트 앱 어워드 유아교육부문 대상 등 다수의 수상 실적을 거뒀다.

가업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성장은 필수지만, 그 과정이 단지 자본의 축적을 위한 게임이 돼서는 안 됩니다. 기업의 가치, DNA까지 온전히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죠.”

한국의 미래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미래엔은 교과서 비즈니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학원사업, 온라인강의 사업, 참고서 사업 등 70년간 쌓아온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에도 나섰다.

이렇듯 시대를 읽는 눈으로 콘텐츠 중심의 다변화를 꾀하고 유연하게 대처를 해온 것이 70년 역사를 이어온 비결인 것이다.

김영진 대표는 말한다.

우리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콘텐츠의 형태와 유통의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고자 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김광수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 사업, 교육 환경 개선 등의 미래 인재 양성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4대를 넘어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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