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캐릭터 ‘펭수’…‘뽀통령’이은 대세 캐릭터, 성공비결은 ‘공감·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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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캐릭터 ‘펭수’…‘뽀통령’이은 대세 캐릭터, 성공비결은 ‘공감·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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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2244
  • 승인 2019.12.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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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스타가 있습니다. ‘펭수입니다. 펭수를 모르는 분도 계실 거예요.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EBS 방송국의 연습생 신분을 표방한 펭수를 단순 캐릭터로 봐야 할지, 아니면 실제 연예인으로 봐야할지도 모호합니다. 각종 방송과 캐릭터 사업에서 종횡무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의 캐릭터는 뽀로로였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캐릭터는 카카오프렌즈였습니다. 올해는 누가 뭐래도 펭수입니다. 캐릭터는 한국경제에서 기업, 기관 등에서 수 많이 탄생합니다. 지자체도 캐릭터를 내놓습니다.

어떤 캐릭터는 대중에게 외면 받고 잊혀지곤 하고요. 대부분의 캐릭터가 그렇습니다. 그나마 아직까지 우리에게 인지되는 캐릭터 중에는 고양시의 고양고양이이나, 부천시의 부천핸썹등입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 성과도 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기업 캐릭터 중에는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이나, 에쓰오일의 구도일등일 겁니다. 펭수나 카카오프렌즈처럼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을 하지 않지만 기업 이미지를 향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기 캐릭터라고 하면 무조건 귀엽고 앙증맞으면 될 거 같은데요. 요즘 캐릭터의 경쟁력은 공감이라고 합니다.

우선 펭수는 원래 초등학생 고학년을 타깃으로 등장했습니다. EBS가 청소년 교육방송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웬일인지 20~30세대 직장인들이 펭수에 열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펭수는 10 살이고 연습생이라는 구체적인 직업(?)도 있습니다. EBS를 직장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펭수의 스토리가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줬습니다. 펭수는 남극에 있는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남극에서 다른 펭귄들로부터 소외당했던 일도 있다며 아파합니다. 직장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죠.

펭수는 한발 더 나아가, 현실 직장인들의 애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점을 그대로 지적하면서도 EBS 사장의 이름을 부르며 몸을 사리기도 합니다. 10살 펭수를 통해 위로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겁니다.

카카오프렌즈도 메신저 속 이모티콘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카카오톡을 할 때 문자를 써서 마음을 전하기 보다 이모티콘 하나로 자신의 상황을 표현합니다. 열마디 말 보다 이모티콘 하나가 더 개성있는 말이 되는 거죠. 게다가 카카오프렌즈는 다양한 캐릭터가 많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성격과 콤플렉스를 가진 친구들을 선별할 수도 있죠. 애착인형처럼 말이죠. 또 이것과 관련된 오프라인 캐릭터 상품도 다양합니다. 잘 키운 캐릭터로 호감도가 상승하고 매출도 늘어날 수밖에요.

아이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도 공감 캐릭터의 대표주자입니다. 아이들이 봤을 때 뽀로로는 자기 친구와 비슷해 보입니다. 머리가 크고 걸을 때 뒤뚱거립니다. 이제 막 말을 하고 노는 걸 즐기는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이 좋아할 만한 모습이죠.

요즘에는 공감을 넘어 세계관도 중요합니다. 특히 펭수의 세계관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탄탄합니다.

심지어 그의 세계관을 지키기 위해 EBS의 많은 연출진과 펭수의 열성 팬들이 힘을 모아 노력 중입니다. 다시 펭수의 세계관을 설명하면 펭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온 10살짜리 펭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참치와 국밥이며 좋아하는 과자는 빠다코코넛입니다.

펭수는 예의가 바르지만 직설적이고, 성격이 급합니다. 다른 방송국이나 엔터회사 오디션 현장에서 한껏 장기를 보여주고 합격 여부를 바로 결정을 해달라고 재촉합니다. 또 타인을 비방하지 않고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습니다.

모든 유머코드가 선합니다. 펭수의 팬들은 펭수라는 인형탈을 쓴 실제 사람의 정체를 추적하지 않습니다. 보통 펭수를 연기하는 사람은 누구?”라고 기사도 나올 법한데요. 인형탈을 쓴 펭수 그대로의 존재를 존중합니다.

세계관은 캐릭터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데요. 팬들은 캐릭터의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연예인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듯이 펭수를 대합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나 혼자 산다식으로 개인화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자신을 위로하고 공감해주고 재미 있는 캐릭터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10살 펭수는 곧 11살이 됩니다. 그의 성장 스토리가 궁금해집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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