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대·중소기업 간 격차 더 벌어져

전반적인 경제 여건 악화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영업이익은 총 284416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2014년 공기업을 기타대기업에 추가하는 등 관련 통계를 개편했다. 개편 기준으로 보면 집계 이래 영업익이 처음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 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4.2%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 영업이익도 1.5% 줄어들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2.7%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영업이익만 7.2% 늘고 기타대기업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1822230억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비중은 각각 14.0%, 22.0%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체 영리법인 영업이익 대비 대기업 비중이 61.0%에서 3.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으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중소기업이 1억원, 중견기업이 90억원, 대기업이 81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영리법인 매출액(48952450억원)은 전년 대비 2.8% 늘었다. 다만 기업 수가 42661(6.4%) 늘어난 708756개를 기록하며 기업당 매출액은 오히려 3.3% 감소했다. 대기업이 2.0% 증가해 총 2236개였으며, 중견기업은 11.6% 증가한 4431, 중소기업은 6.4% 늘어난 70208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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