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노사 분규 없는 기업의 3가지 비결,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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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노사 분규 없는 기업의 3가지 비결, “B.T.S.”
  • 임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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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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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노사문화 우수기업 공통점 분석

[Believe:신뢰] 경영 ‧ 노무 현안에 대한 정보 공개로 노사간 ‘신뢰’ 구축
[Talk:소통] 다양한 프로그램 ‧ CEO 참여 등 활발한 소통으로 갈등 예방
[Share:상생] 노사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 및 사회적 책임 실천

국제 금융위기, 4차 산업혁명, 최저임금 인상 등 글로벌 경기변동과 급변하는 기업환경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노사 분규가 없었던 기업에는 노사간 '신뢰(Believe)', '소통(Talk)', '상생(Share)' 등 3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5년간 고용노동부 인증 노사문화 우수기업 85곳 중 20년 이상 노사분규가 없었던 11개 기업의 노사문화를 분석해 18일 발표했다.

20년 이상 무분규 기업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한경연은 먼저 분규 없는 사업장은 노사가 경영 계획과 노무 현안까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간 신뢰(Believe)를 구축해 사전에 갈등 요소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매 분기 경영실적과 향후 계획을 노조에 설명하고 있고, 한국제지도 경영실적과 주요 현안 관련 정보를 사내에 공유하는 등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었다.

한경연은 조사 대상 기업들이 통상임금, 임금체계 개편 등 굵직한 노무 현안에 대해서도 노조와 충분히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분규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과 대화하거나 특색 있는 노사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해를 풀고 이해를 넓히는 소통(Talk)의 장을 마련하고 있었다.

CEO가 참여하는 소통 행사로는 롯데칠성음료의 'CEO 오픈 토크'와 에스엘의 '토크콘서트'가 대표적이었고, 롯데제과는 전국 공장의 노조 대표와 경영진이 참여하는 '노사합동 대의원대회'를 운영하며 노사간 스킨십 강화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가 상생(Share)을 위해 양보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건강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로 꼽혔다.

50년 넘게 노사분규가 없었던 에스엘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을 겪을 때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 350%를 반납하는 등 상생 노력으로 경영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감소하는 환경에서도 노조가 공장 교대제 개편과 공장간 인력 이동을 수용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사측은 전세금과 생활 안정 수당, 이사비 등을 지원했다.

기업들은 회사 밖에서도 1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상생 기금 조성(에스엘), 미혼모 자녀를 위한 사랑의 분유 택배(한진), 사랑의 집수리(현대엘리베이터) 등 사회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노사협력 순위가 141개국 중 130위로 최하위 수준인 지금, 20년 이상 장기 무분규 전통을 이어온 기업들의 신뢰와 소통, 상생의 노사문화 사례들은 대립과 갈등이 반복되는 국내 노사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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