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꽃피우는 새해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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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꽃피우는 새해 맞자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45
  • 승인 2019.1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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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필규(중소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백필규(중소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올 한해를 보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관심사항은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일상의 삶에 가장 영향이 큰 경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올해 열심히 노력해서 나름 좋은 성과를 냈고 내년에는 더욱 희망찬 한해를 기대하고 있을까? 아니면 올해 내내 죽도록 노력했지만 성과는 별로 없고 내년에는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암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을까?

언론에 나오는 기사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 한해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소식이 훨씬 더 많았다는 느낌이 든다. 고용참사, 자영업대란, 헬조선, 규제공화국, 기업탈출, 일본형 장기불황, 수축사회, 양극화 심화, 2의 경제위기라는 말들이 빈번히 사용됐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의 부진한 성과를 소득주도빈곤, 불로소득주도성장이라고 비꼬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이런 말들 속에는 기업가정신이 사라지고 정체의 늪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우울한 모습이 담겨 있다. ‘성장코리아가 아니고 송장코리아가 돼가고 있는 느낌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시장친화적이지 않은 정부정책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15%나 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이뤄진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이 대세로 돼가고 있는 현실에 역행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집중적으로 몰입해서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을 만들어내는 벤처의 업무방식과 조화되기 어려운 주52시간제 도입, 기득권 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규제완화나 혁신적 시도를 기피하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나 기회주의. 기업인들의 기업의욕과 투자의욕을 짓누르는 대표적인 정책이나 정부의 모습들이다. 이런 정책이나 정부의 모습은 현 정부의 정책기조나 지지세력과 관련 깊은 것들이 많아 앞으로도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기업인들은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가? 그럴 수는 없다. 기업인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임금상승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불가피하다면 늘어난 비용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생산성 향상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52시간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면 새로운 시간제에 걸맞은 업무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기득권세력의 눈치를 보고 혁신적 시도를 기피하는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이에 맞서 기업과 비기득권세력이 힘을 모아 싸울 수 있는 연합전략의 모색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기업활동여건이 좋은 곳으로 탈출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실제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변화된 경영환경에 맞춰 자체혁신노력을 할 것이냐, 불편한 환경에 맞서 싸울 것이냐, 보다 좋은 환경으로 이전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기업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기업들이 국내에서 자체 혁신노력을 통해 성장해 일자리를 만들고 정부는 이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기업가들의 기업가정신을 억누르는 정책들이 획기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런 정책 전환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업인들이 너무 크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혁신할 건 혁신하고 싸워야 할 것은 싸우고 이도저도 안될 때는 활동무대를 국내에서 글로벌로 옮기면 되지 않겠는가? 그게 2020년에 요구되는 기업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국 출구를 찾아내 불사조처럼 살아남았던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을 새해에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 백필규(중소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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