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류산업위원회 개최 ‘수도권에 건립’논의 급물살

지난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통·물류산업위원회’공동회의에서 권영길 공동위원장(윗줄 오른쪽 세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통·물류산업위원회’공동회의에서 권영길 공동위원장(윗줄 오른쪽 세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 유통·물류업계가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 건립추진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7일 유통산업위원회와 물류산업위원회를 동시 개최하고 중소기업 스마트 종합 공동물류센터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모았다.

 

물류센터 설립 위한 협업 가능성 열어

위원회에서는 현병언 숭실대학교 교수가 스마트기반의 중소공동물류센터의 비즈모델과 운영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의 물류 공동화 필요성,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의 비즈모델, 공동물류센터의 운영방안 등을 제시했다.

현 교수에 따르면 전국 중소 유통·물류업체의 물류센터 평균면적은 약 810(2680)에 불과하다. 전국에 100여개 센터를 보유한 대기업 물류센터에 비해 턱없이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인근에 중소기업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 종합 공동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되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정 규모 산정과 효율화 방안에 대한 세밀한 연구와 검토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유통산업위원장은 물류센터 설립에 관심이 큰 유사업종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함으로써 중소기업 스마트 종합 공동물류센터를 위한 협업의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물류센터 추진을 내년 양 위원회의 공동 중점과제로 삼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위원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류中企 65% “물류시장 수익성 악화

실제 이날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물류중소기업 애로실태조사에서도 중소 유통·물류업계의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사는 화물운송업 및 중개업을 영위하는 물류중소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가운데 65.5%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물류시장 수익성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물류단가 하락’(49.7%)이 꼽혔고, 운임이 적정하게 반영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불황에 따른 부담 전가’(40.7%)가 꼽혔다.

공급망 가시성 확보를 위한 IT인프라(19.4%)는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3자물류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8.4%)는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17.4%는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불공정행위 유형으로는 계약내용 일방적 수시 변경(38.9%)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37.0%) 대금지급 지연(3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원사업자의 자발적 인식변화’(28.7%)가 가장 높게 나와, 민간분야에서 자발적 상생노력 확산을 위한 공정문화 조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시사됐다.

물류중소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공급망 가시성 확보를 위한 IT인프라’(19.4%)를 꼽았고,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3자물류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8.4%)대기업 물류자회사의 내부거래 제한’(24.2%)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진일 물류산업위원장은 대기업 물류자회사는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대기업 집단 내 대규모 운송물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가고 있다물류산업이 대기업 중심의 왜곡된 시장구조로 변질되지 않도록 물류거래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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