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일 무역적자가 100억달러선을 크게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역협회와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213억9천300만달러, 수출은 99억6천700만달러로 114억2천6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0억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6월 들어 20일까지만 14억9천2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적자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일 수입은 반도체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철강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올들어 매달 평균 30%대(작년 동월 대비)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 1·4분기 32.2%의 수입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4월 33.9%, 5월 35.5%, 지난달 32.4%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품목별 수입증가율(작년 동월 대비)을 보면 승용차가 149.7%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반도체제조용 장비 135.5%, 석유화학 46.5%, 철강재 43.4%, 일반기계 22.5%, 반도체 11% 순이었다.
대일 무역적자는 연도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세를 보여 무역통계가 체계화되기 시작한 1960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대일 무역적자가 2천1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 통계에 의하면 대일 무역적자는 60∼69년 23억달러, 70∼79년 145억달러, 80∼89년 353억달러, 90∼99년 1천1억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6억달러까지 줄었던 대일적자는 99년 82억달러, 2000년 113억달러, 2001년 101억달러, 2002년 147억달러 등으로 다시 늘어났고 지난해는 19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는 작년 기록을 새로 갈아치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들어 대일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11%이던 대일 수출증가율(작년 동월 대비)은 그후 2월 41%, 3월 39%, 4월 30.2%, 5월 39.4%, 6월 31.4% 등 5개월 연속 30%을 웃돌았다.
대일 수출은 컴퓨터, 철강, 일반기계 등에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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