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인수된 ‘배달의 민족’

 

지난 13일 한국경제에 빅 이슈가 터졌습니다. 한국 배달 업체 1배달의 민족’(배민)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전격 인수됐다는 소식입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기업가치를 무려 40억 달러, 우리돈 47500억원으로 평가해 인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김봉진 대표를 비롯한 젊은 경영진들이 만든 혁신적인 스타트업입니다. 이번 M&A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가 50%, 김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50%를 투자해 우아DH아시아라는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김 대표는 이 신설 법인의 회장을 맡아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되고요. 향후 아시아 시장 배달 앱 서비스에 배달의 민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지난 주 내내 언론지상에서 쉽게 접한 이슈들입니다. 조금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민과 DH가 마치 파트너 개념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DH는 엄연히 이제 배민의 모회사 됩니다. 그러면 아시아시장 진출도 배민이 나가는 게 아니라, DH의 진출인데요.

왜 이처럼 배민은 알쏭달쏭한 보도자료를 발표했을까요. 이를 두고 글로벌 연합군이 탄생했다는 말도 해석도 나옵니다. 배민의 김봉진 대표가 단순하게 회사를 매각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합병을 추진하고 DH 경영진으로 아시아시장을 총괄한다는 건데요. 어디까지나 이는 우리시각에서만 보는 입장입니다.

배민의 김 대표는 이번 빅딜을 두고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을 국내 1위로 키운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서 일어난 딜이었습니다.”

이번 빅딜로 인해 한국의 배달 앱 시장이 해외로 넘어갔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해외자금을 통해 국내기업의 큰 도약은 비일비재합니다. 다만 배민처럼 우리 일상생활에 친숙한 서비스라서 염려 섞인 우려가 나온 듯하고요. 어찌됐든 배민은 국내 영세 자영업자 사업과 아주 밀접합니다. 향후 배민의 행보를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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