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극복 의지

경자년(庚子年) 새 아침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중소기업계는 2020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 500개 중소제조·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7%가 암중모색을 선택했다.

암중모색은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이다. 막연한 상황에서도 일의 실마리나 해결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20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또한 2019년 경영환경으로는 고생을 무릅쓰고 부지런히 노력함을 뜻하는 각고면려’(46.1%)가 선택됐는데, 내수침체,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한 해로 진단했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요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전통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 중소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기중앙회는 내년도 경기전망도 조사·발표했다. 중소기업 294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결과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도 대비 1.9p 하락한 81.3으로 나타나, 2014년 조사 이래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년보다 1.6p 하락한 82.1, 비제조업은 전년보다 2.1p 하락한 80.82020년 경기가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중소기업계는 2020년 새해의 최우선 경영목표로 현상유지’(81.3%)에 경영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사업확장’(9.4%), ‘사업축소’(9.3%)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현상이라도 유지하자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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