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에 대한 고무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지난 6년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기업투자 확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본경제가 버블 붕괴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최근 지난 5월 경기선행지수가 4월의 65보다 높은 66.7을 기록, 9개월째 지수 50을 상회하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일본은행의 6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지수도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22를 기록, 버블 붕괴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최고치를 보여 제조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크게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산 10억엔(910만달러) 이상인 대기업들의 올해 수익이 58% 늘어나고 지출도 20% 증가, 15년만에 최고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부동산 가격도 경기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지난 5월 도쿄지역 콘도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5.9%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경우, 부실채권이 지난 3월말 현재 7조4천억엔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나 감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속단하기에는 위험요소가 아직 남아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경우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며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 경착륙 가능성도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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