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발표, “경기침체·비수기 영향”
신년을 맞았지만 중소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1.3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의 전망지수와 비교해선 2018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중앙회는 “경기침체와 비수기를 맞아 전월에 이어 새해 1월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분석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기타기계및장비(75.4→82.6) △종이및종이제품(80.7→86.8) △전기장비(73.5→79.3) 등 8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기타제품(92.1→74.8) △의료용물질및의약품(97.4→86.7) △의복·의복액세서리및모피제품(92.5→82.7) 등 14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5.6→80.0)이 전월 보다 하락했다. 서비스업(85.1→81.1)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 중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0.5→75.0) 등 3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숙박및음식점업(96.0→84.5)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102.7→91.9)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항목별(전산업) 전망을 살펴보면 내수판매(83.5→81.0), 수출(87.2→84.8), 영업이익(81.8→79.0), 자금사정(80.5→78.5) 전망은 전월 대비 악화됐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8.6→97.6)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61.2%)과 인건비 상승(48.7%)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업체간 과당경쟁(41.8%) △판매대금 회수지연(23.6%) △인력확보 곤란(20.1%) △제품단가 하락(18.8%) △자금조달 곤란(18.2%)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가 조사하고 있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인 ‘내수부진’이 지나달 들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월에 인상 적용되는 최저임금과 관련이 있는 ‘인건비 상승’이 반등해 중소기업계가 임금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과 원자재 전망은 소폭 개선된 반면,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소폭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 등 모든 전망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