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장수기업] 삼우금속공업㈜
설비투자 늘리고 안전교육 강화
무재해 사업장 구축, 불량률 급락
대화·존중이 가업승계 성공비결

삼우금속공업은 금속 정밀가공부터 표면처리, 도장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우금속공업은 금속 정밀가공부터 표면처리, 도장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우금속공업은 지난 1970년 창업 이후 금속의 정밀가공부터 표면처리, 도장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1대 경영자 방효철 회장과 2대 경영자 방남석 대표가 가업을 이어가는 명문장수기업이다. 삼우금속공업은 방효철 회장이 창업한 회사는 아니다. 그와 회사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 법원에서 공직 생활을 하던 방효철 회장은 사직서를 내고 당시 법정 관리 상태에 있던 삼우금속공업에 법정 관리인으로 부임하게 된다. “제가 왔을 당시에 삼우금속공업은 창립 13년된 회사였습니다. 그동안 거쳐 갔던 CEO13명이었으니 경영 상태가 어떻겠습니까? 연 매출은 15억원이었는데 빚은 70억원이 넘었었죠. 그보다 심각한 건 무능한 경영진을 향한 직원들의 뿌리 깊은 불신이었습니다.”

방 회장은 현장 영업부터 다시 손을 댔다. 기존의 거래처를 돌아다니며 회사 사정을 차근히 알렸고 그 고단한 노력 끝에 하나둘 마음을 열고 일을 다시 맡기기 시작했다. 이후 방 회장은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재해 없는 일터, 깨끗한 작업장 만들기에 공을 들인 것이다.

안전 경영은 삼우금속공업의 자랑이다. 이후 무재해 사업장으로 거듭났고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안전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의 불량률도 현저히 낮아졌다.

결국 방효철 회장은 기본부터 다잡는 노력으로 채권은행에서 11년으로 예정된 법정 관리를 6년만에 마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정식 취임후 하게 된 뒤 매년 두 자릿수의 고속성장의 주역이 됐다.

노사 관계에 있어서도 삼우금속공업은 상생의 중요성을 실천 중이다. 특히 국가 방산업체로 납품하는 만큼 노사 관계의 안정성이 다른 기업보다 중요하다. 군수물자의 경우 안정적 납기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삼우금속공업 임직원들은 노사 관계에 있어 상호 상생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회사 설립 이후 단 한건의 노조파업이 발생하지 않는 무분규 사업장을 달성해 정부로부터 국무총리표창, 산업평화상, 안전보건관리대상 등 표본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방효철 회장은 그동안 항공기 부품의 표면처리공정을 수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날개의 뼈대인 을 제조하는 제2공장을 설립했다. 2공장에서는 항공, 방위산업용 기체 구조물 부품 및 정밀 부품을 가공해 삼성테크윈,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등 주요 협력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산업용 항공기, 사업용 제트 항공기 및 군용 항공기용 알루미늄 부품 위주로 제작하는 기계 가공 분야에도 특화돼 있다.

삼우금속공업에 따르면 현재 방위산업체가 만드는 3000여종의 부품을 다룬다고 한다. 또한 한화테크윈, 한국우주항공산업, 대한항공, 보잉, 에어버스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삼우금속공업이 납품하는 금속표면처리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오랜 경험과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소기업이 된 삼우금속공업에게 제2공장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다. 현재 항공기 수주물량이 많아 향후 25년의 먹거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2공장의 설립은 방 회장의 아들인 방남석 대표와 10년 가까이 합을 맞추며 만들어낸 결과다. 가업승계의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는 시기가 2공장 설립과 맞물린다. 방 대표는 현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삼우금속공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방효철 회장은 성공적인 가업승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한다. “가업승계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창업주와 후계자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에 있어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기존의 큰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조율을 하다 보면 거기서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그리고 후계자의 의견을 존중하려 노력해야죠.”

대화와 존중이 성공적인 가업승계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직원을 중시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 그대로 가업승계 역시 유연하고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방효철 회장은 자부한다. 탄탄한 기술력과 든든한 화합을 무기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삼우금속공업. 명문장수기업으로 대를 이어 성장하는 창대한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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