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68.4%가 만족 … 인증 전보다 제품판매액 1.5배 급증
단체표준 인증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11월 단체표준 인증기업 266개사와 인증단체 40개를 대상으로 ‘단체표준 인증기업 및 인증단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증기업의 68.4%가 단체표준 인증이 판로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인증 후 판매액 1.5배 이상 증가
단체표준 인증이 판로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46.7%는 단체표준 인증을 취득하기 전에 비해 인증 후에 해당 제품의 판매액이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판매액이 ‘10~30%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31.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91%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이 19.8%로 뒤를 이었다. 이어 △71~90% 증가(13.7%) △51~70% 증가(13.2%) △10% 미만(12.1%) △31~50% 증가(9.3%) 순으로 조사됐다.
단체표준 인증을 통한 생산제품의 주요 판로로는 49.9%가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단체표준 인증이 주요 요건으로 활용되는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가(6.4%)와 ‘우수 조달물품’(4.0%)도 인증 후 판로로 사용됐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기업들은 단체표준 인증 취득 품목의 판로 확대를 위해 ‘단체표준 인증제품에 대한 판로 인센티브 상향 조정’(83.1%)을 가장 기대하는 정책지원 방안으로 꼽았다.
단체표준 인증은 수익을 창출해 인증단체 재정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표준 인증사업이 단체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62.5%로 나타났으며, 단체표준 인증업무 수행 후 총 수입액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85.0%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88% “단체표준 인증심사 공정”
단체표준 인증단체에 대한 심사 과정과 공정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들은 단체표준 인증을 실시하는 인증단체에 대한 만족도를 100점 만점 기준 71.0점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만족 이상(66.9%) △보통(29.3%) △불만족(3.8%)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하거나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증단체가 실시하는 인증심사(제품·공장심사)에 대해서는 88.3%가 ‘공정하다’라고 응답했고, 인증단체의 인증업무 규정 준수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94.7%가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조사됐다.
또한 기업이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 과정에서 제품심사를 위해 이용하는 시험·검사기관에 대해서도 74.1%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단체표준 인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들은 최근 국가계약법 및 지방계약법 개정을 통한 우수 단체표준제품에 대한 우선구매(제한 및 지명경쟁) 조항 반영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응답 단체의 82.5%가 정부의 구매촉진 정책이 단체표준 인증단체 업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 단체의 77.5%는 단체표준을 통한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단체표준 인증제품에 대한 판로 인센티브 상향조정’을 꼽았고, 이어 ‘단체표준에 대한 홍보강화’가 65.0%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단체표준의 제정과 인증단체의 신뢰성을 확보해 단체표준 인증을 통한 기업의 판로확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며 “표준을 제정했지만 아직 인증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단체들이 수요기관과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인증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