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경제의 역동성에 있어 중요한 경제인은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아닐까요. 삼성전자 실적개선이 미치는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사진)은 상당히 분주하고 조마조마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82, 1년여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와 경영복귀 3년차를 맞은 올해는 재계 1위 삼성의 수두룩한 경영 현안들을 다뤄야 합니다. 주력인 반도체의 시황 악화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등 사업 이슈만 고민하기에도 일분일초가 아까운 순간들이죠. 거기다 국민들의 인식에 맞춰 1등을 넘어 윤리적인 삼성으로 거듭나야 하는 숙제도 있습니다. 요즘 삼성은 동반성장과 상생에 있어 누구보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삼성에게 있어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각종 송사 부분은 오너 리스크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삼성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올해 그것을 실현해 내냐 못하냐의 따라 운명이 달라질 만큼 기회가 얼마 안남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삼성은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과감한 승부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인데요. 반도체는 삼성의 자존심이자, 주력 먹거리였기 때문이죠. 이병철 창업주는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를 세계 1위로 키운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뒤를 이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한국을 명실상부한 반도체 1위 국가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초 “2030년에는 메모리 1위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 투입되는 자금은 133조원, 전문인력은 15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앞으로 10년 내에 이 모든 걸 실현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삼성에게는 산적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AI, 5G도 이 부회장이 놓치지 않으려는 미래사업입니다. 여기에 캐시카우인 스마트폰 사업도 신제품 출시효과를 극대화해 시장의 승기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심산입니다. 삼성은 세계 최초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만 50만대를 팔며 붐을 일으켰습니다. 올해는 폴더블 폰 후속작과 갤럭시S11’도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고민과 도전이 2020년 어떻게 보여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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