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가 사상 최초로 5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이는 1946년 첫 번째 발명이 출원된 이래 73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연말 기준으로는 전년도의 48만245건보다 6.3% 증가한 51만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권리별로 보면 상표가 전년보다 10.4% 늘고 특허와 디자인도 각각 4.2%,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소폭 감소하던 특허 출원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고 지난해 더 많이 늘어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의 산업재산권 출원이 전년보다 10.4% 늘며 50만건 돌파를 주도했고 개인, 대기업도 각각 7.9%, 6.7% 증가할 전망이다.

특허는 중소기업 출원이 전체의 23.3%(5만1000건)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21.6%), 개인(19.9%), 대기업(17.5%)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특허출원 건수가 2015년부터 대기업을 넘어서 우리나라 특허 시장이 대기업 중심에서 탈피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성훈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무역 규제 등으로 올해 경제여건이 어려웠음에도 기업들이 기술개발 등을 통해 산업재산권 출원을 늘린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확실한 미래투자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