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2020 범부처 추진계획 마련…작년보다 14.4% 늘려 7만여건 지원

 

정부가 새해 수출회복을 위해 5000여억원을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마케팅 7만여건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6일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수출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해외마케팅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년 범부처 해외마케팅 추진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최대한 빨리 수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수출바우처 등 해외마케팅 지원에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5112억을 투입, 7만여건 이상의 중소·중견기업 해외마케팅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수요가 큰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은 참가 규모를 대형화하고 품목을 전문화해 보다 많은 유력 바이어를 유치하고 수출 계약 성공률을 높이는 등 지원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30개 이상의 글로벌 유명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을 만들고 진출 시장과 유망품목을 사전에 분석해 규모 있는 사절단을 구성하는 전략무역사절단을 신설해 82회 파견할 예정이다.

지역기업의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코트라의 국내외 지원 수단을 연계하는 지역 수출기업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코트라 무역관의 글로벌 시장분석과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마케팅 수요, 코트라의 지원사업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수출 컨설팅부터 맞춤형 마케팅, 후속 성약 지원까지 수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신산업·소비재 등 신 수출성장동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수출품목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해외 전시회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45%, 관련 무역사절단 파견은 32회에서 50회로 늘린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수출바우처를 신설해 300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소비재는 한류가 거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무역사절단을 50회 파견하고 소기업·소상공인의 해외전시회 참가를 강화하면서 한류박람회, K-콘텐츠, 브랜드 K, K-씨푸드 등 부처별 지원수단과 연계해 한류를 활용한 현지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은 신산업 사절단을 지난해보다 3회 많은 10차례 파견하고 드론·전기차·핀테크 전시회를 신규 지원한다.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VR·AR) 수출컨소시엄, 의료 해외 진출 등 신산업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신남방·신북방 무역사절단은 89회에서 100회로 늘리고, 현지 해외전시회 지원 비중도 26.4%에서 27.8%로 확대한다. 특히 현지에서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신남방 비즈니스 협력센터는 금년 중 3개소를 신설하고 현재 모스크바 무역관에 설치된 한·러시아 산업기술 협력 데스크를 러시아 전체 무역관 4개소로 확대한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는 수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최대한 빨리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난해 보다 양적·질적으로 강화된 해외마케팅과 무역금융을 토대로 수출기업에 대한 범부처 수출 총력지원을 연초부터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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