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격려하며 新성장동력 강조 … '수출 4대 강국' 장기 비전도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xyz@yna.co.kr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입니다. 협력하는 것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이며, 함께 도전하고 서로 응원하는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당진항의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찾아, 올해 첫 전기차 수출을 축하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통해 세계 수출 4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친환경차'는 문재인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인데다 문 대통령이 올해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한 '상생도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야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전날 현충원 참배와 정부 합동 신년인사회를 제외하고는 첫 공식 일정으로 수출 현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집권 4년차를 맞아 경제활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도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랑할만한 일은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면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출 지원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도 밝히며,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한국 경제의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세계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수출 분야에서 어려움이 컸지만, 최근에는 올해 수출 분야의 반등이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정부가 수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경제 전반의 경제활력 제고를 견인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 감소 폭이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둔화할 만큼 반등이 가시화했다. 특히나 대(對) 중국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호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를 실제 성과로 끌어내기 위한 강한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택·당진항은 중국 및 신남방 국가들과 무역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다. 평화경제의 교두보로 자동차 수출의 관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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