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체의 노사관계가 올들어 크게 안정돼가고 있다.
최근 울산시와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업사태로 대립했던 현대자동차와 대한유화, LG화학 등의 노사관계가 올들어 파업을 자제하며 상생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해 40여일간 파업하며 1조5천억원(협력업체 제외)의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매년 노사갈등의 대표기업으로 인식돼 왔으나 올해는 파업 5일만에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지난해 협상 결렬로 창사이래 첫 파업사태를 겪었던 대한유화는 올해 노조가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5일근무제 등 단협 부문도 무난히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도 지난해 16일간의 전면파업 사태를 겪었으나 올해는 최대 쟁점인 주5일근무제에 대해 회사측이 법적으로 폐지되는 연월차 휴가의 기본급을 보전해 주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안을 제시해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니꼬㈜는 18년 무분규를 이어가면서 올해로 5년째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실무진의 교섭만으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 협력적 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돼 가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조기 타결에 이어 무분규 사업장이 늘고 있어 지역경제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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