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에 밀려 추락하던 162년 전통의 미국 대형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실적 악화로 미국 내 매장 29개의 문을 닫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수주 내 메이시스 백화점 28곳과 블루밍데일스 매장 1곳 등 총 29곳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메이시스는 미국 전역과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백화점 및 전문매장 87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폐점 결정의 이유로는 온라인 쇼핑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꼽힌다.

메이시스의 작년 11∼12월 매출은 동일 매장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매 판매가 3.7%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한층 더 초라해 보인다.

메이시스는 매장 일부에 할인율이 높은 코너를 운영하는 등 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마존으로 상징되는 온라인쇼핑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다른 소매 유통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 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Beyond)는 작년 3분기에 3860만 달러(약 449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수입 가구 전문업체 피어1임포츠(Pier1 Imports)가 전체 936개 매장 중 최대 450개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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