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상공인들은 올 연말과 내년초 경기를 대단히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전국 1천50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중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3.6으로 지난 10월(108.7)과 11월(99.9)에 이어 3개월째 하락했다.
SBHI는 중소기업의 경기체감지수를 말하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11월 실적에 대한 SBHI도 당초 전망치(108.7)보다 하락한 90.2를 기록했다. 이처럼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축소 등으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등 세계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기협중앙회는 보고 있다.
내년초 경기는 더욱 먹구름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8로 나타났다.
내년 1·4분기 경기가 올 4·4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82개사,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432개사로 내년초 경기악화를 점치는 업체가 훨씬 많았다.
세부항목별 BSI는 내수(90), 수출(99)이 모두 100 이하로 나와 전분기(내수 112. 수출 104)에 비해 내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점쳐졌다.
상의는 “기업들이 내수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권이 개인대출을 억제하려는 조치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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