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보톨리눔(보톡스) 주사제’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주사제(제품명 메디톡신주사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국내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회사측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4·4분기 안으로 판매승인을 획득,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툴리눔은 원래 세균에서 생산되는 ‘신경독’의 하나로 보통 ‘보톡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나 경련의 완화, 주름제거, 다이어트 등의 치료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회사측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등 4개 대학종합병원에서 반쪽 안면경련 환자 173명에게 주사제를 주입한 결과, 대부분 환자의 경련이 없어지는 등 기존 보톡스 제제와 효과가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량 완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보톡스 의약품은 2003년에 국내에서만 약 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충북 오창지역에 완공한 국제기준의 생물의약품 생산공장을 통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앞으로 5년간 미화 1억달러 이상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제품의 국내 판권은 지난 2001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태평양제약이 가지게 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엿다.
회사 관계자는 “보툴리눔 의약품은 메디톡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단 4개 제약회사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생물의약품을 상업화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톡스 제품은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매년 2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메디톡스는 2, 3일 이후에 효과가 있는 A형 보툴리늄 제품 뿐만 아니라 수시간 내에 효과를 낼 수 있는 B형 보툴리늄 제제를 보건복지부 신약개발과제로 수행하고 있어 5년 이내에 제품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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