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조사, 농축수산물·과일 등 대다수 품목 저렴…정부, 10대품목 공급 확대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2주일 남은 가운데 차례상 준비를 할 시기가 오고 있다. 이번 차례상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차례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에서는 23만972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1만 7923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19만5830원, 슈퍼마켓은 21만7698원, 대형마트는 24만4788원, 백화점에서는 39만1119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평균비용의 1.5배 상회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전체 평균과 비교해 보면, 백화점은 56.6%, SSM은 1.4% 비싼 반면, 대형마트는 2.0%, 일반 슈퍼마켓은 12.9%, 전통시장은 21.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축산물 25.2%, 수산물 16.4%, 채소·임산물 25.2%, 과일 18.1%, 기타식품 17.3% 저렴한 반면, 가공식품은 1.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임산물 가격 상승률 가장 높아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 대상 25개 품목 중 17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8개 품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한 품목은 수산물(-10.0%), 기타식품(-4.5%) 이었으며, 상승한 품목은 축산물(1.6%), 과일(1.8%), 가공식품(5.6%), 채소·임산물(6.1%) 순이었다. 전년도에 9.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과일은 올해 8%p 하락한 반면, 전년도에 0.3%의 인상률을 보였던 채소·임산물은 올해 5.8%p 올랐다.
채소·임산물 상승률을 주도한 것은 시금치(11.6%), 대추(7.8%), 삶은 고사리(7.2%)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며,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직거래장터, 농협·임협 판매장 등 성수품 구매 장터를 개설(2637개소, 10~30% 할인)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