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1월호…투자·제조업 부진은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투자와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9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작년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경기 선행지표도 개선됐다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아직 우리 경제가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투자와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경기 상황에 대해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선행지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11월 광공업생산은 감소폭이 전월 -2.1%에서 -0.3%로 작아졌다. 반도체 증가폭이 확대(11.7%30.9%)된 영향이다.

작년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9.4)과 유사한 99.3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8.8)보다 소폭 상승한 99.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DI는 소비에 대해서도 부진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소매판매액이 작년 11월 내구재, 비내구재, 준내구재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며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0.8%)보다 높은 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를 상회하는 100.4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14.4%-5.2%)됐다.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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