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스키, 담배 등 기호식품의 수입이 올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담배와 술 수입은 각각 9천500만달러와 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3%와 21%가 감소했다.
술의 경우 특히 위스키는 8천300만달러가 수입돼 작년 동기대비 34% 급감했고 맥주는 같은기간 500만달러가 수입돼 10% 줄어들었다.
기호식품 전체 수입은 5억8천만달러로 10.5%가 줄었다.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는 기호식품 이외에도 무선전화기 수입이 작년 동기대비 40.3% 줄었고 육류 36.7%, 화장품 5.1% 등의 수입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재 전체 수입은 92억7천900만달러로 10.4% 늘어났으나 같은기간 총수입 증가율 23.3%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같은 현상은 도소매 판매 증감률이 지난 1·4분기 0.1% 증가, 지난 4월 0%, 5월 2.2% 감소 등으로 악화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소비지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소비심리 위축이 우선 소비재 수요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호식품 수입 추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9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오다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지난 98년 34.6%가 감소했고 2000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양주나 담배 등은 경기와 연관성이 큰 품목”이라면서 “가계가 어렵다 보니 꼭 안 먹고 안 피워도 되는 기호식품부터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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