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전 경영진 일본 ‘출동’, 다음 네오위즈 등 맹추격 시동
국내의 ‘무한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인터넷업계가 활로를 해외진출에서 찾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에 앞장섰던 NHN이 일본 등지에서 성과를 하나씩 착실히 쌓으면서 다음, 네오위즈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업체들도 뒤질세라 일본 상륙에 나서는 등 해외진출에 ‘올인’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NHN은 14일 김범수 사장과 이해진 부사장, 김정호 부사장 등 경영진 전원이 일본으로 건너가 15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분기별 경영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사내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인 경영회의는 분기마다 NHN의 전 경영진이 외부와 격리돼 철야로 향후 회사의 진로를 논의하는 장으로 NHN이 경영회의를 해외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일본 인터넷시장의 급성장을 타고 일본 내 사업이 곧 한국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모든 경영진이 현지 사정을 피부로 느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HN 관계자는 “일본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수나 가격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을 넘어선데다 최근 광케이블망의 대폭 가격인하 등으로 곧 인터넷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매출 규모에서도 한국을 넘어설 날이 얼마 안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문의차 NHN을 찾아온 일본의 티켓예매 전문 업체의 매출액이 3천억원대라고 해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 업체들이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검색, 블로그, 아바타, 게임 등 어느 분야에서도 국내 못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어 더 이상 얕볼 수 없는 상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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