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1.9%), 내수(△1.8%), 수출대수(△1.9%)이 모두 부진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일본차 판매는 전년의 거의 반 토막이 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 -1.9%, 내수 -1.8%, 수출대수 -1.9%의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자동차업계는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한국GM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국내 생산라인 조정 등으로 전년보다 1.9% 줄어든 395만1000대를 생산했다.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 감소, 한국GM의 유럽 수출중단과 파업 등으로 인한 감소 물량은 전체 생산 감소량의 각각 47.8%와 44.8%를 차지했다.

다만 1∼11월 기준 중국(-9.0%), 미국(-3.1%), 독일(-13.5%), 인도(-13.3%), 멕시코(-2.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1.6%)은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는 소형세단 판매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부족과 수입자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178만대를 팔았다.

국산차는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레저용차량(RV) 차종이 전체 판매량(151만8000대)의 절반을 차지했다.

수입차는 상반기에는 BMW, 폴크스바겐의 부진, 하반기에는 일본 브랜드 차의 판매가 줄어 전년보다 6.4% 줄어든 26만3000대를 팔았다.

특히 일본 브랜드 차 판매는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10.3% 늘었지만,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이후에는 45.0% 급감해 전체적으로는 19.0% 감소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 부재와 닛산 로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1.9% 감소한 240만2000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수출이 늘어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430억7000만달러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고, SUV의 수출대수는 역대 최대인 147만6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4만311대, 수출은 31.7% 증가한 25만8669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자동차부품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내 자동차 생산·소비 위축, 유로존 경기 위축 등으로 주요 시장이 침체해 전년보다 2.5% 감소한 225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잠정)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생산은 5.4%, 수출은 6.7% 감소했다.

내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쏘나타, 기아차 셀토스·K5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국산차는 14만3596대, 수입차는 3만302대를 팔아 2019년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계 브랜드 차는 혼다만 26.1% 상승했고, 토요타 -16.2%, 닛산 -25.7%, 렉서스 -44.9%, 인피니티 -37.8%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달 자동차부품의 수출액은 중국 시장이 부진했으나 미국, 남미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 전년 같은 달보다 4.0% 증가한 1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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