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의 가장 큰 애로 요인이 국내 노사관계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공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에 노조 간부가 적극 동참해 주목된다.
정부가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행사에 노조간부가 참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해양수산부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부산항·광양항 자유무역지역 투자환경 설명회에 전국항운노조연맹 최봉홍 위원장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외국인 기업가들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노조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경우 북핵문제나 정치적 불안정보다도 한국내 노조문제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노조 관계자 얘기를 직접 들려주기 위해 최 위원장을 행사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신환섭 코트라 서비스산업유치팀장은 “특히 일본 투자가들은 유럽과 달리 한국의 노사문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적극 나서 ‘투자진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은 일본자본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항운노조는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노동조합으로 지난 4월 항만물류산업의 발전과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위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약속하는 무분규 선언을 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의 개요와 부지 공급계획, 부지여건 및 임대료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투자유치를 위한 환경개선 계획, 업종별 인센티브 등이 소개됐고 일본 기업을 상대로 개별 상담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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