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은 중국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 있는 균형추로서 러시아 시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가 풍부한 자원을 갖고있고 원천기술을 비롯한 기초과학 기술이 발달돼 있어 우리기업의 상업화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러시아시장에 진출한 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대 러시아 교역 및 투자 애로사항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들은 러시아가 브릭스(BRICs) 국가 중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성장잠재력과 협력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꼽았다.
러시아시장 진출동기에 대해 절반이 넘는 업체가 수출시장 다변화(52.4%)를 들었으며 그 다음으로 원부자재 조달(16.7%),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14.3%), 기술 및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경쟁력 제고(4.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러시아 경제의 강점으로는 풍부한 지하자원(65%), 원천기술을 비롯한 우수한 과학기술(20%), 높은 성장잠재력(11%), 국가주도 산업정책(4%) 등을 들었다.
반면 시장경제체제 미흡(61%), 제조업이 취약한 산업구조(14%), 국영기업 독점체제(14%) 등은 러시아 경제발전의 장애요인으로 거론됐으나 선진국들이 이 때문에 러시아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 특유의 적응력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면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러시아진출 유망분야로는 자원공동개발 이외에 플랜트 건설, 정보통신, 전기·전자, 석유화학, 무역, 물류, 자동차, 식품 등을 꼽았다.
러시아 교역의 애로 요인으로는 시장정보 부족(26%)과 까다로운 수입통관 절차(24%), 신용장(L/C) 개설 어려움(23%), 높은 수출입 관세율(20%)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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