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이건희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4차산업혁명으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핀테크(FinTech)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핀테크는 정보·통신·기술을 금융업무에 결합시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금융산업을 말하며, 핀테크 기업은 기술적인 혁신을 통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금융 서비스나 상품을 소비자나 기업에 알맞도록 개선하거나 변형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런 핀테크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성공하면 기하급수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송금, 결제에서 시작해 빅데이터에 의한 신용정보 수집과 분석, 중소기업 금융, 신용카드 업무까지 진출하고 있고 은행자료나 정보를 모아 활용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말 기준 국내 핀테크 기업은 223개사로 서비스 분야별 비율은 지급/결제’ 41%, ‘P2P금융’ 39%,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13% 등이다. ‘보안/인증’, ‘레그테크등 기타 관련 업체는 67개사다.

이런 핀테크 기업은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을 할 수 있고 다른 업종의 영역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외국에서는 기업의 SNS를 분석해 대출하는 기업도 있고 은행에 필요한 서류를 대신작성하고 대출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해 주는 틈새시장의 핀테크 기업도 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핀테크 기술은 빅데이터이지만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부가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핀테크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분야의 연구 센터를 만들고 창업할 수 있도록 이용 장비나 시스템을 공유하고 교육해야 한다. 대학생들이 주로 창업하는 음식점이나 커피숍, 휴대폰 가게보다 더 기술적이고 장기적이고 전망이 좋은 분야다.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 시장이 점차 증대되고 있고 특징상 국가의 경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이 점차 한국, 동남아 등지로 진출하고 있다.

싱가폴이나 홍콩이 인터넷은행을 다수 인가해 설립하는 이유도 중국 인터넷은행의 진출로 인한 시장의 잠식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을 상장심사에서 우대할 방침을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하다. 특히 정부는 핀테크 산업은 중소기업의 중심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본다.

핀테크 기업은 적은 자본으로 기술력을 갖추고 아이디어를 잘 활용해 모바일과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모델도 창조가 가능하다. 중소기업과 핀테크 기업의 시너지를 높일 협업방안을 마련한다면 보다 혁신적인 기술과 생산품의 생산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건희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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