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입의존도가 큰 고용량 중용량가공선인 HSTACIR을 자체기술로 개량해 100% 국산화에 성공한 구재관 메탈링크 대표이사의 말이다.

메탈링크 로고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재관 메탈링크 대표이사.
메탈링크 로고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재관 메탈링크 대표이사.

메탈링크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의 국산화에 국가적인 노력과 관심이 집중된 요즘, 박사급 인력이 없어도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 송전탑 등에 대부분 사용되는 중용량가공선인 HSTACIR은 특허를 보유한 일본대기업인 S사에서 100% 수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메탈링크의입장이다. 메탈링크는 기존 전선인 HSTACIR을 개량해 새로운 전선인 ACMR을 개발하였고, 한국전력과 미국 전선업계의 상위권제조사인 CTC社등 주요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구재관 대표는“ACMR은 HSTACIR에 비해 가격도 절반 수준이며 전력손실도 70%이상 감소시킨 제품” 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외 대기업이 철옹성처럼 쌓은 시장의 진입장벽때문에 국산화 제품임에도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제대로된 평가를 못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산화가 완료되고 검증도 통과하였지만, 기존의 기득권과 싸우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용자 평가 결과가 일본제품보다 훨씬 특성이 좋고, 가격이 절반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국의 중소기업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도 구매자들이 사용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전선회사에서 근무하던 구재관 대표는 국토면적이 한국보다 100배 넓은 캐나다가 효율적으로 송전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만 35세였던 2002년 귀국했다. 하지만, 구 대표에게 한국의 현실의 벽은 높았다고 한다.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된 제품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2017년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구대표는 만 1년도안된 2018년에 기업회생에서 조기졸업 할 수 있었다.
그이유는 기존거래처와의 오랜 신뢰관계 덕분이었다. 기업회생이라는 절망 속에서도 사람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는 것 이 구대표의 소회이다.

“캐나다에서 근무하면서 서양인의 사고방식과 신용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인들의 신용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탈링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기존 수출에 수출하던 미국,캐나다 등 해외기업들은 우리를 여전히 신뢰해주었고, 발주금액의 50%(70만달러)를 아무 보증없이 선금으로 받은적도있습니다”

수많은 도전과 고난을 겪은 구 대표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목표를 위해 노력중 이라고 한다
“우리제품은 특히 일본제품과 경쟁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을 넘어 한국 중소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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