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 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지난 1월보다 0.1p 떨어진 81.2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는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불안 심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 4.9p 상승 등 2개월 연속 전년보다 상승하여 경기하락 추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2월 경기전망은 전월에 비해 제조업(82.9)은 0.9p 올랐으나, 비제조업(80.3)은 0.6p 하락하였다. 건설업은 81.4로 전월대비 1.4p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1.0p 하락한 80.1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86.7→98.3)과 ‘금속가공제품’(83.0→91.7), ‘기타제품’(74.8→82.6) 등 14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음료’(105.0→78.6), ‘종이및종이제품’(86.8→73.5), ‘식료품’(92.8→85.1) 등 8개 업종은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0.0→81.4)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였으나, 서비스업(81.1→80.1)에서는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5.0→89.5),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91.9→97.1),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6.2→86.7) 등 3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숙박및음식점업’(84.5→73.4),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81.0→77.8), ‘부동산업및임대업’(80.0→77.4)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내수판매(81.0→80.3)와 영업이익(79.0→78.5) 전망은 전월대비 하락하였으나, 수출(84.8→85.6)과 자금사정(78.5→78.7) 전망은 전월대비 상승하였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7.6→97.0)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2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한 결과,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경기전망 하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등 전 부문에서 소폭 개선되었으나,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은 다소 악화되었다. 비제조업에서도 경기전반,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개선되었으나, 고용전망은 악화되는 등 제조업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0년 1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64.3%)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건비 상승’(51.9%), ‘업체간 과당경쟁’(43.3%), ‘판매대금 회수지연’ (20.0%), ‘원자재가격 상승’(18.1%), ‘계절적 비수기’(17.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중소기업 경영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내수부진’(61.2→64.3)과 ‘인건비 상승’(48.7→51.9)이 경기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금년 1월에는 소폭 반등했다.

2019년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0.2%p, 0.5%p 하락한 72.9%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은 전월대비 0.1%p 상승한 69.8%, 중기업은 0.5%p 하락한 75.9%로 조사되었다. 계절조정지수도 72.9%로, 전월(72.6%) 보다 0.3%p 상승하였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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