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3.5원 오른 달러당 1188.5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3.8원 오른 1188.8원으로 출발한 뒤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전날 나타난 급등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둘러싼 경계감 속에 신흥국 통화,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여전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NH선물 소병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사망자 증가세도 2003년 사스를 앞지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2차 감염자가 나온 것은 상대적으로 원화 절하를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점은 시장 불안 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린 요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WHO가 교역과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영향을 받아 불안 심리가 일부 진정되며 보합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91.0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8.00원)에서 3.02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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