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종 코로나 경제 여파...2015년 메르스 때처럼 中企 타격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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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신종 코로나 경제 여파...2015년 메르스 때처럼 中企 타격 주나
  • 이권진 기자
  • 승인 2020.01.3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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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이 확산(1월31일기준 한국 11번째 확진자 발생, 중국 9692명 확진자 확인) 되면서 중소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가장 먼저 경제적 타격을 맞은 곳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었다.

당시 중소기업뉴스가 취재한 서울 신림동 신원시장에서 20년 가까이 과일야채가게를 운영하던 한연수씨는 이 같은 불황은 처음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렇게까지 장사가 안 된 것은 처음”이라며 “물건을 평소의 절반 정도만 준비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다 팔지 못해 재고가 쌓이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었다.

관련기사: 2015년 6월22일 [르포-메르스가 삼킨 내수시장] 중소기업 절반 이상 “심각한 피해”  http://news.kbiz.or.kr/news/articleView.html?idxno=38730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2015년 6월 당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조사한 ‘메리스 모니터링’결과를 보면 서울 소재 전통시장 매출은 메르스 사태 발생전과 비교해 3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었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는 중소기업은 조사대상의 71.5%, 경영상 피해 있다고 답한 곳도 53.7%로 절반 이상이었다.

문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메르스 사태와 같이 국내 경제적 파장이 적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서 염려스럽다.

통계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1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서비스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거 유사사례인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당시 서비스업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며 "제조업에 신종코로나가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전개 양상이나 심각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계를 위한 본격 대응은 지난 28일부터 가동됐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 5단체 등에 업무지속계획(BCP) 가동 준비를 지시하며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인 경제 여파 대응에 나서고 있다.

BCP는 신종플루, 메르스 등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해도 기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대응체계, 업무지속방안, 직원관리 방법 등을 규정해 놓은 제도다.

산업부는 28일 오전 ‘감염병 대응 부내 태스크포스(TF)’와 ‘기업상황 점검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중국 진출 기업과 국내 산업의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28일 오후 서울 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경제 5단체를 비롯한 업종별 협회·단체에 BCP 가동 준비를 지시했고, 주요 경제 단체등은 업무지속계획을 수립하고, 주재원 귀국조치 등 현재 시행중인 조치를 공유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정보 전파와 수출 애로나 영업 중단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개최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한국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미 구축해 놓은 실물경제반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 대책을 함께 논의하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을 포함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상황점검반을 계속 운영하면서 산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산하 기관과 주요 경제 협회·단체에서는 예방 수칙, 대응 지침을 전파하고 국내기업의 BCP 수립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수출·투자·생산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코트라 본사와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도 나서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 상담과 애로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본사와 중국지역 무역관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동향 파악과 수출상담 등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현재 운영되는 ‘수출활력상황실’을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로 전환해 현 사태와 관련한 애로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수립한 BCP를 가동 준비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면 현지 철수와 사업장 폐쇄 등 필요 조치를 즉시 이행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28일부터 긴급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거나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중기부는 또한 중소기업정책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대응반을 구성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안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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