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은 30일 첫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12건을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하여 보존·관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제도다.

이번 등록 자료는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국립중앙과학관), 이호왕 유행성출혈열 자료(국립과천과학관), 허문회 통일벼 자료(국립과천과학관), 우장춘 작물유전연구와 품종개량 자료(국립과천과학관), 현신규 임목육종학 자료(국립과천과학관), 대한지질도(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인용 컴퓨터 SE-8001(삼보컴퓨터), 64메가 디램(64M DRAM)(삼성전자(주)), 칠정산 내편(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칠정산 외편(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동의보감(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통영측우대(국립중앙과학관) 총 12건이다.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은 1980년대 초 전화망의 디지털화 정책에 따라 개발된 전자식 자동전화 교환기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당시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이 개발・제작했다. TDX-1 개발로 전화 개설까지 1년씩 걸리던 심각한 전화 보급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전국 광역자동화 통화권 달성 및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어 통신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됐다.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64M DRAM은 1992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한국’의 명성을 쌓는데 크게 기여한 제품이다. 1986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기업들이 참여해 4메가(M), 16메가(M) 디램을 개발했고, 1992년에 삼성전자가 완벽히 동작하는 64메가 디램 시제품을 개발했다. 

개인용 컴퓨터 SE-8001은 現삼보컴퓨터의 전신인 삼보전자가 1979년 말부터 개발을 시작해 1981년 1월에 선보인 우리나라 첫 개인용 컴퓨터로, 전문가가 아닌 국민들이 직접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대한지질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1956년 대한민국 국토 전역을 대상으로 만든 최초의 1:100만 지질도로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토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진일보하였다고 평가된다.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심사는 연 2회 진행되며, 등록을 원하는 과학기술자료의 소유자 혹은 관리기관은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신청(상시접수)하면 된다.

임승철 국립중앙과학관장 직무대리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를 통해 손상되고 멸실되어 가고 있는 과학기술발전의 중요한 성과,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의 독창성, 과학기술발전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발전단계, 국민생활 향상 또는 사회발전・과학기술문화 확산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존‧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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