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면서 에어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계는 매출 급증을 반기면서도 일부 모델은 재고가 바닥나는가 하면 파업 중인 회사는 주문이 밀리자 관리직 직원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등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는 일찌감치 불볕더위가 몰아치자 국내 및 해외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계획도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들어 장마가 일찍 끝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기 시작해 현재 작년 7월에 비해 25~30% 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2-15평형 스탠드 에어컨의 경우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미 재고가 바닥나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도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7월 한달 간 판매량을 넘어섰고 최근 하루 판매량이 이달 초 보다 2-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저가형을 중심으로 한 일부 모델은 태국공장 등에서 생산한 제품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웰빙’ 바람 등 영향으로 스탠드 에어컨의 경우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제품의 판매비중이 70%를 넘는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매주 10% 이상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난 뒤에는 50% 이상 급증, 전달대비 35% 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지난해 디자인으로 올해 생산된 제품은 거의 품절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문이 폭증하자 관리직 직원들까지 생산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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