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기(氣) 살리기’ 경영이 최근 외국기업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칭찬 릴레이에서 아침식사 함께하기, 마라톤 데이, ‘직원들과 산행을’ 등에 이르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구성원간 유대강화와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및 의류브랜드 뉴발란스(ww w.nbkorea.com) 임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운동화를 신고 업무가 끝나는 오후 5시가 되면 전직원이 한강둔치나 남산 등지를 달린다.
직위 고하와 부서에 관계없이 함께 어우러져 뛰고 난 뒤에는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는 물론 회사 내에서 못한 얘기, 회사에 대한 기탄없는 비판까지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다.
이회사 조용노 대표는 “직원들이 발전하고 일상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낄 때 회사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만들어 갈 때 회사의 미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실제 업무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업체의 공통점.
최근 뉴발란스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러닝화 870과 752시리즈의 경우 마라톤 데이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샘플평가 등을 거쳐 출시된 제품이다.
한국피자헛은 ‘칭찬 나누기’로 직원들의 파이팅을 이끌어내고 있다.
두달에 한번 피자헛 칭찬의 날을 열어 직원들 가운데 칭찬챔피언을 뽑고 게임, 선물교환 등을 통해 팀워크를 튼튼하게 하고 펀(Fun)한 회사 분위기도 조성한다.
이밖에 최고경영자(CEO)가 활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보편화되고 있다.
아그파코리아(www.agfa. co.kr)의 마티아스 아이히혼 사장은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초청해 점식식사를 함께하고 있고, 생활용품업체 한국 P&G 김상현사장은 매달 한번씩 샘’s 카페(Sam’s Cafe)라는 이름으로 직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다.
또 한독약품-아벤티스 파마의 김영진 대표이사는 매달 부서별 CEO 간담회를 열어 직원들 각자의 애로사항이나 부서내 문제점과 개선점을 듣는다. 자유로운 대화분위기를 위해 해당부서 임원을 참석할 수 없다.
한독약품-아벤티스 파마의 경우 이런 노력으로 지난 75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단 한번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네슬레는 매달 이삼휘사장과 직원들이 함께 산에 오르는 산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인 UBS는 금요일 마다 ‘행복한 시간’(Happy Hour)이라는 자리를 마련해 각종 축하할 일이나 정보를 교류하는 부서간 친목도모 시간을 마련, 직원화합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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