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1186.4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3.4원 내린 1184.0원에 출발한 뒤 118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을 지속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에 선반영됐던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는 모습이다.

환율은 우한시 봉쇄일인 23일 이후 연일 급등하다가 3일 달러당 1200원선 도달을 앞두고 추가 상승에 실패한 뒤 4일에는 달러당 1180원대로 내려왔다.

글로벌 증시는 전날 일제히 반등했다.

춘제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7.7% 폭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1.34% 반등했고, 코스피는 전날 1.84% 오른 데 이어 이날 0.90% 오른 2177.26으로 개장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4일(현지시간) 1.44% 올랐다. 나스닥은 2.10%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까지 이틀간 1조7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 불안을 잠재웠다.

인민은행이 경기하강 대응 차원에서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경기부양 기대를 촉발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신종코로나 사태가 미국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파국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관련 시장 우려가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감염증 확산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5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24명, 사망자는 490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887명, 사망자는 65명이 각각 늘었다.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 60명을 넘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조업 중단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도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가는 등 실물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낙관하기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84.3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1.01원)에서 6.7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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