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보화사업. 그러나 표준화 부족에 따른 호환성 결여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정보화 추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성공적인 중소기업 및 협동조합의 정보화 추진을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업무 자동화와 통합 단계인 기업내 정보화에 머물고 있는 실정으로 대기업의 70% 수준. 대기업 및 외국기업의 경우 정보화의 최고 성숙단계인 ‘지식정보화’ 단계로 진입, 지식경영시대로 접어들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양극화는 결국 중소기업 기업의 경쟁력 저하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협동조합 및 영세 소기업의 경우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으며 자체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낮은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 향상을 위해 대규모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나 공급자 중심의 개별 중소기업 지원에 그쳐 실효성 및 파급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합 중심 정보화 성공 가능성 커
중소기업 정보화 추진전략으로 최근 등장한 것이 업종별, 지역별 연대감이 강한 협동조합 중심의 정보화. 이는 조합의 정보화와 연계해 조합원사인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유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정보화 추진의 실효성 및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현장 및 수요자 중심으로의 정보화 지원과 함께 업종별 연대감이 강한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소기업 공동구·판매 등 협업적 e-비즈니스 창출과 활성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업종별 중소기업 및 조합 특성에 맞게 수요자 중심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중소기업 정보화 확산이 가능하고 중소기업 및 조합 니즈에 적합한 사업모델 개발로 성과중심의 성공모델 등장이 기대되고 있다.
조합중심의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전 산업계 및 공공부문과 연계, 정부의 G2B시스템으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으며 e-비즈니스의 활성화를 통한 유·무형의 경제효과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업종별 협동조합과 조합원사인 중소기업은 공동 구판매 사업, 잉여자재거래 등 조합원간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도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구조.
조합원사 가입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콘크리트연합회와 김치절임조합의 정보화 구축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3년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지난 1월 운영을 개시한 이들 조합은 6월까지의 누적 접속 건수가 각각 1만2000건과 3만건에 달했고 5천250억원과 190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 폭발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조합정보화 강력한 시너지효과 발생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기존의 공동 구·판매 업무와 자가 품질검사 등 모든 조합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 세금계산서 업무, 공문발송, 우편발송 등의 업무가 현저히 줄었고 전자인증 및 지불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조합 ERP시스템을 구축해 회계, 세무 처리, 공동사업, 문서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켰고 공동구매, 단체수의계약 업무 등 조합사업 관련 정보를 온라인상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투명성 증대 및 경쟁력 향상 효과를 증대시켰다.
큰크리트연합회는 전자보증기반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건설사와 조합 및 조합원사간의 공동판매 수익모델 창출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며 김치절임조합은 공동브랜드 ‘천년미가’의 B2C 확대 및 해외수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협중앙회 서정헌 정보화지원팀 과장은 “표준화된 성공모델을 창출, 중소기업 및 협동조합으로 확산할 경우 비용부담 완화는 물론 성공률 향상이 기대된다”며 “조합 정보화 추진을 통해 업종별로 e-비즈니스 네트워크 기반을 확보할 경우 강력한 e-비즈 마켓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성공적인 중소기업 정보화추진을 위해 지난해 개설된 IT체험관에서 내방객들이 시스템을 동작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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