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동북 3성을 다녀온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 진출 기업이 염두에 둬야 할 ‘5대 전략’을 제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의는 ‘동북3성 경제사절단 파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중국어를 익힐것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할 것 ▲중국 관습에 따를 것 ▲중앙 및 지방정부 연결고리와 신뢰관계를 구축할 것 ▲기술력을 확보할 것 등을 중국 진출기업의 5대 전략 사항으로 소개했다.
상의는 보고서에서 “이달 초 중국 정부는 향후 1년간 동북 3성에 7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낙후된 이들 지역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업체들은 중국 진출에 앞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경고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심양에 진출한 TG삼보의 이윤식 부사장은 “지난해 랴오닝성 수출액 20억달러 중 40%를 TG삼보, LG 등 한국기업이 차지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에서는 한국식 경영이 통하지 않으며 특히 모든 협상 내용은 반드시 문서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1989년 하얼빈으로 사업차 건너간 최초의 한국인으로 하얼빈상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다류환바오(大流環保) 설비유한공사의 장치훈 사장은 “하얼빈 인근 1천500여개 기업 중 현재 영업활동을 하는 곳은 300여개에 불과하고 청도 지역에서 등록된 한인 기업 중 80%가 망했다”면서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부추기는 듯한 분위기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고 보고서는 인용했다.
상의 관계자는 “이번 동북3성 사절단이 만난 현지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너나 없이 중국을 쉽게 보지 말라고 충고했다”면서 “보고서의 ‘5대 전략’은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모임인 ‘한국상회’가 국내 기업들에 당부하는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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