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세븐일레븐이 최근 재미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바로 라스트 오더인데요. 이 서비스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라스트 오더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우유,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편의점은 관례적으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폐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라스트 오더로 폐기 식품의 비용을 절감하면 각 점포별로 이익을 높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반면 한쪽에서는 신선식품의 경우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걸 판매하다보면 소비자들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국내 최초 마감 할인 제도는 세븐일레븐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마감 할인 식음료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미로와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유통기한이 최소 3시간 남은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를 50% 가격할인하는 겁니다.

이 서비스를 위해서 일단 세븐일레븐 점주가 라스트오더 모바일 앱에 마감 할인 판매 상품을 등록해야 합니다. 그러면 소비자가 앱에서 이를 선택한 뒤 물건을 받을 수 있는데요. 라스트 오더 방식은 편의점 개별 가맹점주 재량에 따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마감 할인 서비스의 개념을 보면 점주는 물론 소비자와 본사까지 모두 다 윈윈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신선 식품에 대해 최대 40%의 폐기 지원금을 제공했었습니다. 이걸 절약할 수 있어서 본사도 좋겠고요. 소비자는 유통기한 안에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익일 듯합니다. 신선식품을 폐기할 때 따르는 불필요한 환경 비용도 개선할 수 있어 두루두루 좋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라스트 오더 덕분에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경쟁사인 CU 등도 비슷한 마감할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예상됩니다. 제 가격에 제품을 사는 것보다 50%나 할인된 제품만 찾는 소비자만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그리 효과적 아니지 않느냐는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다른 경쟁사들은 세븐일레븐의 실험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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