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헤드셋 판매 부진…‘10억명 사용’ 저커버그 비전 실현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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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헤드셋 판매 부진…‘10억명 사용’ 저커버그 비전 실현 까마득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50
  • 승인 2020.02.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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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동향] ‘오큘러스 VR’의 고전
지난해 고작 35만4000대 출하 ... 건축·수술 등 특정분야선 주목

오큘러스 VR(Oculus VR)’2012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파머 럭키, 브랜든 아이리베, 마이클 안토노프, 네이트 미쉘이 설립한 가상현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오큘러스 VR30억 달러에 인수했다. 1년 뒤, 오큘러스 VR3차원 재구성 및 혼합 현실에 집중했던 영국의 스타트업 서리얼 비전(Surreal Vision)’을 인수했다.

이로써 오큘러스 VR은 원격현장감 개념을 갖춘 제품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 후 VR 옹호자들은 가상현실을 차세대 신기술로 선언하며 열을 올렸다.

2016년은 VR에 대한 벤처 투자가 정점에 이른 해였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벤처 캐피털은 VR 스타트업들에 85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이 역전됐다. VR 투자금이 28000만 달러로 감소한 것이다.

초기 VR 헤드셋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1990년대가 돼서야, 닌텐도와 세가는 각각 버추얼 보이(Virtual Boy)와 세가 VR로 소비재 시장에 진출했다. 이 두 제품 모두 불행하게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반면 스마트폰이 범용화되는데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VR은 사실상 우리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리서치 전문 업체 닐슨의 게임전문 연구기관 슈퍼데이터(SuperData)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오큘러스는 대표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354000대 출하하는 데 그쳤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같은 기간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기는 17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은 전 세계적으로 14억대 이상 판매 실적을 거뒀다. 극명한 차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VR이 너무 비싸거나, 너무 투박하거나, 너무 불편하거나, 또는 한두 번 이상 시도해 볼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그 경험을 2010년대 초 단명한 3DTV 유행과 비교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VR은 널리 통용되는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다. VR 영화나 가상 오락시설이 아직 전성기를 맞기에는 준비가 미흡할 수 있다.

하지만 VR 기술은 특정 실용 분야에서 이상적인 수단임을 입증하고 있다. VR은 수술 연습, STEM 교육(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등을 일컫는 융합교육정책), 산업 디자인, 건축, 부동산 등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페이스북의 개발자 회의에서, 오큘러스는 기능이 추가된 기업용 제품(Oculus for Business)을 발표했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신형 오큘러스 퀘스트 같은 업무용 등급의 헤드셋을 포함한다.

아울러 장치 설정 및 관리 도구, 업무용 등급 서비스 및 지원, 비즈니스 사용 사례에 맞춤화된 새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제품군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VR의 이론적 잠재력에 매료됐던 것이다. 따라서 사업성에 대한 고민없이, 수십억 달러를 쓴 것처럼 보인다. 저커버그와 직원들은 VR을 페이스북이 수 십억 명을 위해 만든 SNS를 이을 논리적 대안으로 봤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VR이 언제 대세가 될지 정확히 모르겠다이 문제를 처음 논의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것이 정말 주류가 되고, 주요한 플랫폼이 되기 전까지 1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금 이제 그 여정의 절반이 지났다. 하지만 이 미래 기술(VR)은 저커버그의 비전을 전혀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마크 저커버그는 “10억 명의 사람들이 오큘러스 헤드셋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한 일은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언제까지인지 그 시기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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