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가입자 2만9000명 감소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영향 받아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만9000명(0.8%)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5개월째 감소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 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는 업종은 생산감소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와 부품 제조업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7900명 줄었다. 전자·통신 업종의 경우 영상 및 음향기기의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수 감소가 지속되며 이달 4600명이 감소했고, 섬유·의복 등은 해외 설비 이전과 수출부진이 이어지며 2017년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계장비 업종도 관련 산업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고용보험 가입자가 6800명 줄었다.
반면 제조업 중 의약품과 화학제품 등은 보건·의료복지 수요 확대 및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경우도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48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 등 가입자 증가 폭 커
제조업과는 대조적으로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2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9만3000명(4.4%)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보건복지(12만6000명), 숙박음식(6만명), 전문과학기술(4만6000명) 등이었다.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8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공공 부문 고용 확대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업과 금융 및 보험 관련서비스업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증가가 지속되고, 연구개발업과 전문서비스업도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36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만2000명(2.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설 연휴가 낀 데다 일자리안정자금 등 정책 효과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기저 효과도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해마다 연말에 고용 계약이 종료되는 사람이 많아 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구직급여액 역대 최대치 가까운 7336억원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7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7589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구직급여 상·하한액을 높인 영향이라고 고용부측은 소개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4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3000명(7.1%) 증가했다. 다. 신규신청자는 17만4000명으로 제조업 2만7000명, 사업서비스 2만4000명, 건설업 2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남성보다 2배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신규 가입자수가 16만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등 행정 통계를 토대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 공무원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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